일상 속의 몇몇 순간들을 포착해 마치 사진 같은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 줄리아노 마주치니. 작가의 그림은 표정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 관객이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재치 있는 이미지가 될 수도, 혹은 쓸쓸한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.
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색감과 살짝 번진듯한 느낌이 인상적인데, 작가는 사실 20년 동안 배우와 연출로 연극계에서 활동했던 아티스트이다. 2017년부터 특히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이어나갔다고 하는데, 그래서인지 그림 속 인물들의 동작이나 얼굴의 각도, 느낌들이 조금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 듯하다.
작가의 작품들은 연극 무대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 매력적이다.그 순간 그 공간에서 펼쳐지고 사라지는 연극처럼 곧 사라지진 않을까 번진 자리를 바라보며 괜스레 걱정하게 되는, 그래서 더욱 눈을 떼지 못하는 그림들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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